KR,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선박 사이버복원력 구현 기술에 AIP 수여

KR·삼성중공업 협력 성과

김연태 KR 기술본부장과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이 ‘20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에 대한 개념승인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R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과 선박 사이버복원력 구현 기술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을 받았다.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은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7일 한국선급(KR)에 따르면 KR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3에서 삼성중공업의 ‘20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에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양측간 공동개발 프로젝트 성과로 개발된 해당 선박은 대량의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동시에 추진 연로로 사용해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개발된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의 특성을 고려한 연료시스템의 개념설계와 선박의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개념설계에서는 암모니아 연료시스템 적용에 따른 연료공급, 환기 및 가스 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선박의 기본설계는 대형화된 탱크 및 선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급 규칙을 충족하도록 했다.


KR은 암모니아 연료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탱크 및 선체 구조 최적화를 지원했다. 또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의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여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삼성중공업의 ‘IACS UR E26/E27 기반 선박과 선내 시스템의 사이버복원력 구현을 위한 설계 및 시험절차’에 대한 개념승인도 이뤄졌다.


사이버복원력은 선박을 내외부 사이버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발생한 사이버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선박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선급연합회(IACS)는 지난해 선박 및 선내 시스템의 사이버복원력에 대한 공통규칙인 UR E26 및 E27을 발행했으며 이는 내년 1월 이후 건조계약되는 선박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KR은 IACS의 강제 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UR E26 및 E27 기반의 사이버복원력 구현을 위한 설계 및 검증 기술을 공동개발 해왔다.


이번 AIP 수여는 양측의 협력의 성과로, KR은 선박의 운항시스템에 대한 보안 기능 적용과 보안 네트워크 설계 등 선박의 사이버복원력 적용 기술에 대한 기술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사이버복원력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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