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시나픽스와 손잡고 이중항체 ADC 개발 착수

시나픽스로부터 링커-페이로드 도입 계약
2025년에는 첫 이중항체 ADC 임상 신청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인 시나픽스와 손잡고 3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시나픽스로부터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인 링커-페이로드(약물)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된 바이오 의약품이다. 개발 초기만 해도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링커 기술의 불안정성과 페이로드 독성 등의 문제로 상용화에는 한계를 보였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 성공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가 ADC 기술을 확보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DC 치료제 ‘엔허투’에 적용된 페이로드와 같은 계열인 토포아이소머라제1 저해제인 ‘엑사테칸’이 적용된 링커-페이로드를 도입해 ADC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ADC 치료제 및 후보물질들이 단독항체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하면 두 항체를 동시에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에이비엘 바이오 관계자는 “이중항체 및 ADC 양 쪽 모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번 파트너십으로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시나픽스는 암젠, 얀센, 마크로제닉스, 허밍버드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활발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ADC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 소재 글로벌 위탁개발(CDMO) 기업 론자가 지난 6월 시나픽스를 인수한 점도 ADC 개발에 힘을 싣는 요소다. 론자는 로슈의 ADC 치료제 캐사일라, 폴라이비 등의 CMO를 맡았고 스위스 비스프에 ADC 전문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미 예비 독성 실험에서 안전성을 비롯한 우수한 결과를 확보한 이중항체를 적용해 2025년에는 첫 ADC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리제네론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고 있지만 임상 1상 이하의 초기 단계 진행 중이어서 에이베엘바이오는 이들과 경쟁해 발 빠른 시장 선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우수한 링커-페이로드와 우수한 이중항체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최고의 이중항체 ADC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긴밀히 협력한다면 차세대 ADC 개발에서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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