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을 실은 H2A 로켓이 7일 일본 다네가시마 남서부 섬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달 착륙선을 탑재한 로켓을 7일 발사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8시 42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발사했다.
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천문 위성 ‘쿠리즘(XRISM)’이 탑재됐다. 슬림은 내년 1~2월 달 착륙에 도전한다. 성공 시 일본 최초이자 구소련과 미국, 중국, 인도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 기록을 쓰게 된다. 쿠리즘은 천체나 고온 가스가 내는 X선을 파악해 별이나 은하의 성립을 찾아낼 계획이다. 슬림과 쿠리즘은 발사 이후 예정대로 기체와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AXA는 올 5월 H2A 47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3월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가 실패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H2A는 2단 엔진에 H3와 같은 기기를 사용한다.
지난달 28일에도 발사를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또 세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