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중국의 테슬라' 샤오펑, 어닝쇼크에도 자율주행기술 전망 밝아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사진제공=샤오펑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의 올 해 2분기 매출은 50억 6000만 위안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지배주주 순손실은 28억위 안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주요 이유는 G3i 생산 중단으로 해당 모델 관련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이 2억 위안가량 발생했고 구모델 관련 판촉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샤오펑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만 3000대로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았지만 차량 매출액은 44억 2000만 위안으로 가이던스 하단을 소폭 밑돌았다. 고가 모델인 G9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때문이다. 차량 대당 평균 판매가(ASP)도 19만 1000위안으로 1분기(19만 3000위안) 대비 하락했다. 차량 매출총이익률(GPM)은 모델 G3i 영향으로 -8.6%를 기록했다.


샤오펑은 3분기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3만 9000대~4만 1000대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와도 부합한다. 또 G6 생산량에 제약을 주고 있는 핵심 스마트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8월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품 공급 개선을 기반으로 G6 판매를 가속화해 하반기 월간 판매량을 1만 5000대~2만 대 이상으로 높여 잡고 있다.


3분기 탑라인 성장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G3i 재고 소진으로 인해 전사 GPM 플러스 전환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펑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을 여전히 2025년으로 유지했다. 신차는 연말에 다목적차량(MPV)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2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샤오펑의 주가는 6월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차 G6 출시로 61% 급등했다. 또 7월말에는 폭스바겐의 샤오펑 지분 5% 매입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BEV) 2종을 출시할 계획이란 소식에 3거래일 간 40% 이상 급등했다. 8월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돼 주가는 25% 이상 급락했지만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의 협업 소식에 반등했다.


폭스바겐과의 합작 관련해서는 2024년부터 기술 라이선스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BEV 모델 2종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반영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샤오펑은 중국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에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다시 가열될 수 있어 차량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따라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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