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안전·안락한 스마트쉼터…연말까지 20곳 설치

서울 중구 스마트쉼터(예시).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6일 오후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주식회사 드웰링 (대표 전정환)과 ‘중구형 스마트쉼터 구간조성 및 관리대행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쉼터’란 버스정류장 주변에 설치되는 교통편의 시설로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면서 일상에 유용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구 내 20곳에 스마트쉼터가 설치된다.


특히 중구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무차별 범죄 등 각종 위험 상황에서 스마트쉼터가 ‘안전지대’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비상시 스마트쉼터로 대피하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와 보안·원격관제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구가 입찰공고를 통해 선정한 ㈜드웰링과의 사업 추진을 위해 이뤄졌다. 특히, 중구형 스마트쉼터는 민간투자(BTO)로 추진해 사업비 58억 원을 사업시행자가 전액 부담한다. 구는 예산 절감과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는 스마트쉼터를 제작·설치하고 구에 기부채납 후 5년간 유지관리하면서 광고 운영권을 가져간다. 광고의 20%는 구정 홍보에 할당돼 주민과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중구형 스마트쉼터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교통 정보 및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세먼지 및 공기정화기, 냉난방 설비 등을 갖춰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조성한다.


중구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남산, 을지로 등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쉼터의 광고로 630년 역사 도시 중구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드웰링 전정환 대표이사는 “중구형 스마트쉼터에는 다른 지역보다 더 ‘힙’한 디자인과 콘텐츠, 4차 산업 기술로 채워 중구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제 더 이상 스마트쉼터는 버스를 기다릴 때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안전하고, 안락하게 쉬면서 다양한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는‘똑똑한’ 공간을 중구가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