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국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 중이다. 당초 중국과의 회담 일정은 계획에 없었으나 양측 실무진들이 조율을 이어온 끝에 한중 회담이 막판에 성사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가 오후 3시 25분부터 51분까지 한·중 회담을 진행했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이 리 총리와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총리가 지난 3월 리커창 전 총리 후임으로 선출된데다 그 사이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회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10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리 총리가 입장하자 영어로 “총리님,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 총리와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리 총리와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