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한-인니 협력은 모범사례…AI·수소 등 협력 확장될 것"

대한상의·인니상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尹대통령 참석해 양국 기업인 격려
정의선 "많은 기업이 인니와 미래 준비"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의선(앞줄 왼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 등 참가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은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 사례”라며 “인공지능(AI)·수소산업 등 미래 첨단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장될 것”이라 밝혔다.


정 회장은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한국 기업인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부터 봉제업 등 2차 가공업 투자를 거쳐 배터리·전기차 등 미래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국 기업은 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와 KADIN은 1974년 한·인도네시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 경제계 간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001120) 대표이사 등 20여 명의 기업인들과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알샤드 라시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베르나르디노 모닝카 베가 뻠비아야안 디지탈 인도네시아 사장, 신타 위자자 캄다니 신테사 그룹 대표, 에드윈 수르야자야 사라토가 인베스타마 서다야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공급망·보건·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윤 사장은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광물·식량·수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앞으로 2차전지 핵심 광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 기업들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한·인도네시아 민간경제협력위 한국 측 위원장으로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최 회장은 “니켈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니켈 제련소 건설을 계획 중으로 2026년부터 연간 니켈 4만 3000톤, 전기차 약 100만 대분의 황산니켈을 생산할 것”이라며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양국 산업 협력이 고도화되고 공급망,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기업들이 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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