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예고…임단협 교섭 압박

13·14일 4시간 파업 예고…실제 파업하면 5년만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3일과 14일 각각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파업하면 5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21차례 본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임금 인상 규모를 포함한 다수 현안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7일 교섭에서 기본급 10만 6000원 인상, 성과금 350%+850만원 지급(올해 3월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 10주는 별도) 등을 담은 2차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년 연장, 임금 성과급, 수당 인상, 고용 안정, 신규 채용 등 다른 현안 역시 논의 중이나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과 별도로 교섭은 이어 나갈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일본의 백색 국가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이후 파업 일정을 논의하는 차기 쟁의대책위원회를 14일 열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