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월 11일 열릴 예정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인 강민국 의원은 8일 첫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8∼9일 이틀간 공고를 한 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공관위 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의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을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강서구의 오랜 염원이 또 다시 좌초되지 않으려면 국민의힘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강서구청장과 서울시장, 대통령의 긴밀한 정책 협조를 바탕으로 강서구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공천으로 당당하게 국민 선택을 받겠다”며 “민주당과 같이 당 대표와 지도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국민의힘이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선거를 준비해온 김진선 예비후보(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이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내비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으로서는 자칫 ‘3파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리스크를 줄이고자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한 상태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양당 모두 총력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