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인니 투자부장관 만나 니켈 조달 협력 등 논의

최윤범(오른쪽) 고려아연 회장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왼쪽) 투자부 장관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인도네시아 투자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광물·제련·소재 가공으로 이어지는 고려아연의 니켈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라하달리아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니켈 원료 소싱 협업 △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리사이클링 협력 △정기 회의 추진 등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니켈 원료 조달에 협업하기로 했다.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짓기로 한 만큼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TF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투자부 장관에게 진행 사항을 보고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기술과 배터리 스크랩 리사이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처리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니켈 등 금속을 회수하는 고압 침출 공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보유하는 등 제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다.


최 회장은 라하달리아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전날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한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정부·기업과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려 한다”면서 “원료 확보 및 처리 기술 협력 등을 통해 현지 광산 업계와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