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韓-호주, 신재생 전방위 협력 가능"

■전경련 '한·호주 경협위원회'
R&D·소재 등 머리맞대 함께 도약
방산·식품 분야 협력 모델도 논의

최정우(왼쪽) 포스코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호주 경제 단체·기업들과 탈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어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핵심 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 대한 한국과 호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양국 경협위원장인 최 회장과 존 워커 AKBC 위원장, 로저 쿡 서호주 주(州)총리,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은 자원 개발부터 원료 생산에 이르는 공급망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 연구, 국가 안보, 친환경 소재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오른쪽 세 번째) 포스코그룹 회장, 존 워커(〃 두 번째) AKBC 위원장 등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첫 번째 세션이었던 첨단 기술 R&D 분야에서 박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국내에 아직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육상 테스트베드가 없으나 CO2CRC와 협력을 통해 약 9만 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성공적으로 주입한 현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구축에 대해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한국과 호주가 협력해 2차전지 공급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과 식품 분야의 양국 기업 간 협력 모델도 논의됐다. 이세호 롯데상사 상무는 ‘호주 스마트축산업 발전 모델’을 소개하며 호주의 전통적인 비육 생산성 개선 활동과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재길 고려아연 팀장은 호주 정부의 그린수소 지원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도 제도와 재정 지원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원과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간 부문에서 진행하는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 프로젝트를 양국 공동 국책 사업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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