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매운맛이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가 매운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매운맛을 업그레이하고 토핑처럼 마지막에 첨가하는 스프를 추가하는 등 업체마다 ‘매운 맛’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건더기 등 스프가 2개였지만 보다 매운 맛 등을 추가하기 위해 ‘세 번째’ 스프를 추가하고 있다. ‘매운맛 챌린지' 등 ‘극강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과 오뚜기가 매운 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와 ‘마열라면’을 각각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매운 맛을 더욱 강화한 데다 스프가 세 개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오뚜기는 기존 열라면에 마늘 맛을 강화해 깔끔한 매운맛을 내세운 ‘마열라면’을 출시했다.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늘·후추 블럭을 마지막에 넣어 매운맛을 강화한 것이다. 오뚜기는 1996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매운 맛이 인기를 얻을 때마다 제품을 리뉴얼해왔다. 2012년에는 열라면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함량을 2배 이상 키워, 스코빌지수도 2100SHU에서 5000SHU 이상으로 높였다. 이번에 선보인 마열라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갈릭 버거 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마열라면은 출시 이후 주요 대형 마트 등 시식코너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마늘 특유의 칼칼한 맛과 매운 맛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농심도 ‘원조 매운 라면' 신라면에 더욱 매운 맛을 강화해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을 2배 이상 강화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신라면 더 레드(The Red)이 보름 만에 완판되자 농심은 한정판을 추가 생산하는 데 이어 ‘신라면 더 레드’를 정규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신라면 더 레드는 초도 물량인 500만봉이 보름 만에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농심은 기대 이상의 매출을 보이자 추가로 500만봉 생산에 들어갔다. 신라면 더 레드역시 마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