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빗물받이 관리를 위한 준설기가 주목받고 있다. 펌프를 통해 내부에 쌓인 이물질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좁은 시설물에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방식보다 빠르게 작업 진행이 가능해 갑작스러운 호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위기로 예상치 못한 강한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준설기 도입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특장차 제조기업 리텍은 배수관에 적체된 각종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는 ‘오수통 준설기’를 공급하고 있다. 리텍의 오수통 준설기는 트럭의 적재함에 탈·부착식으로 상차가 가능한 장치로 로터리형의 진공펌프를 통해 배수시설의 흙·모래·낙엽·담배꽁초 등 각종 오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준설기는 빗물받이 관리에 효율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기존에 50cm 남짓의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폭이 좁아 작업자가 직접 빗자루와 삽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작업자가 손으로 직접 쓰레기를 꺼내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일 발생하는 담배꽁초 및 쓰레기 양이 많은 데다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빗물받이 수도 상당히 많다. 서울시에만 55만7000여 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돼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빗물받이에 낙엽,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면 폭우 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도로에 역류 및 침수 현상이 발생한다.
리텍의 오수통 준설기는 기존 대형 준설차가 진입이 어려웠던 곳도 사용 환경에 맞춰 운용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삽으로 오염물을 퍼내거나 손으로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 없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도 신속하게 투입이 가능해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흡입된 각종 이물질은 외부 노출 없이 슬러지 탱크에 자동으로 모아진다. 슬러지 탱크는 완전밀폐방식을 사용해 악취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한다. 후부 개폐문에는 슬러지 확인창이 있어 슬러지 용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슬러지 탱크 후미 상단에는 LED 전광판 장치가 있어 더욱 안전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장비 측면에는 콘트롤 장치가 설치돼 작업을 직접 관찰하면서 조작이 가능하다. 슬러지 탱크의 도어개폐와 덤프는 밸브레버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고 작업자가 작업현장을 눈으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
한편 리텍은 2010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오수통 준설기를 공급해 오고 있으며, 도로 미세먼지 흡입차량, 살수차, 제설차 등 각종 도로관리 특수차량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