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사위' 김재열, IOC 위원 후보 올라

신임위원 후보 추천, 10월 총회서 당선 확실
한국 스포츠, 18년 만에 IOC 위원 3명 활동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 한 자리를 예약했다.


IOC는 8일(현지 시간)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IOC는 “10월 총회를 통해 남녀 4명씩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을 뽑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의 IOC 위원 당선은 확실시된다. 집행위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김 회장은 이미 서류 심사, 윤리위 검증, 후보 추천위의 3단계 전형을 모두 통과했다.


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 ISU 집행위원을 지냈고 지난해 6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한국 IOC 현직 위원은 3명으로 늘어난다. 김 회장에 앞서 유승민 선수 위원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출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2019년에 뽑혔다. 한국 출신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기는 이건희 회장, 고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현재 99명인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IOC 위원을 많이 배출한 국가는 자연스럽게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김이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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