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정상화 논의 '스타트'

인천시, 산자부와 계획변경 논의
부지 중 5만㎡ 복합용지로 추진

인천 로봇랜드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16년째 지지부진하다 최근 정상화 물꼬를 튼 인천 로봇랜드의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부지는 전체 76만 9281㎡로 로봇산업용지 등 로봇산업진흥시설(24만 2133㎡), 테마파크 부지인 유원시설(15만3292㎡), 상업·업무용지 등 부대시설(13만 8132㎡)로 구성됐다.


인천시는 공동 사업시행자로 합류한 iH(인천도시공사)의 요구에 따라 로봇산업용지 중 5만㎡ 정도를 복합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용지는 지식산업센터나 연구소, 오피스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인천시와 iH는 해당 용지에 기업형 기숙사(오피스텔)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임대 사업으로 사업성을 높이고, 인천로봇랜드 입주 기업 직원들의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인천로봇랜드, 인천도시공사와 로봇랜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약정을 체결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와 함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조성실행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로봇랜드는 사업시행자가 위탁하는 범위 안에서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조성·관리·운영업무와 테마파크 사업계획 수립 등을 맡는다. ㈜인천로봇랜드에 참여하는 민간투자자는 필요한 용지를 매입하고 테마파크 개발과 공익시설 공사에 우선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인천로봇랜드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에 76만 9000㎡ 규모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 시작됐다. 현재 인천로봇랜드 SPC에는 인천테크노파크·한양·두손건설 등 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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