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시찰단 연해주 역 방문…"김정은 11일 출발 가능성"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북한-러시아 간 접경지인 연해주를 방문했다고 일본 보도채널 JNN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11일께 러시아로 출발할 가능성을 높다고 점치고 있다.


JNN 보도를 보면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가슴에 북한 배지를 패용한 가운데 연해주 하산역을 찾았으며, 역에서는 청소와 페인트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도 청소 및 순찰 작업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JNN은 전했다. JNN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러시아로 들어가기 위해 최종 점검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러시아를 찾을 수 있다고 보면서 관련 동향을 보도 중이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11일에 출발할 듯하다”고 전했다. 민영방송 네트워크 ANN은 전날 “하산역에 붉은 융단이 깔려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여부를 함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현지 일정을 소화한 다음 이튿날인 12일 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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