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로보틱스 상장 기대감…두산 '신고가' 기록

두산, 전일 대비 23.29% 오른 14만 4000원
두산우·두산2우B는 장중 상한가 터치
자회사 로보틱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돌입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 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000150)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이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23.29% 오른 14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은 장중 14만 83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앞서 두산 주식은 2021년 11월 15일 최고 14만 8000원에 거래된 적 있다.


우선주인 두산우(000155)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9.88% 오른 7만 52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2우B(000157)는 24.95%의 급등세를 보이며 13만 2200원에 호가를 형성했다. 두산2우B도 장중 29.96%까지 올랐다.


두산의 주가 상승은 이날부터 공모가 확정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11일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만 9000원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 1000~2만 6000원) 상단보다 약 11.5%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로 4위 수준”이라며 “작년 매출액은 450억 원이며, 2026년 2520억 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