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재부 1차관 "지경학 관심 커져…韓 국제협력 고도화할 것"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종합 컨설팅 고도화
EDCF 등 개발금융과의 연계도 강화 방침"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 겸 기업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재부

김병환(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과학기술 등 글로벌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협력국의 혁신성장을 위한 역량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 공유 컨퍼런스’에서 KSP에 대해 “단순 정책자문보단 산업·기술 육성 등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KSP는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마련한 사업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엔 김 차관을 비롯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르완다·파라과이·세르비아 등 KSP 협력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미·중 간 갈등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망 분절,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이어짐에 따라 소위 ‘지경학(Geo-Econom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가의 산업·기술 역량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의 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SP를 정책 제안, 제도 개선, 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최근에는 2~3년에 걸쳐 심화된 자문을 제공하는 KSP플러스(KSP-Plus) 사업 유형을 신설했으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 사업 계획 마련까지 지원하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도입했다”며 ”이러한 장기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개발금융과의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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