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수익…키움운용 '美채권' 만기매칭 ETF 출시

사진 제공=키움투자자산운용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50%에 이르며 국내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2%포인트에 달하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 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5% 내외의 기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1일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 매칭형 ETF인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 액티브’를 국내 최초로 다음 달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말을 존속 기한으로 하는 만기 매칭형 채권 액티브 ETF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25년 8~10월에 도래하는 국제 신용등급 AA- 이상,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와 공사채·회사채·달러표시채권(KP·Korean Paper) 등에 선별 투자한다. 국제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은 국내 신용등급 기준 환산 시 AA+ 이상으로 분류되는 우량 등급 채권이다.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YTM)은 8월 말 기준 연 5.081%다. 향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당초 투자 시점에 예상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할 경우에는 만기 이전에 매도해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증시에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20종목이 상장돼 있지만 국내 채권이 아닌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미국 채권의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려 ETF를 출시했다고 키움운용은 설명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 마케팅사업부장은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 타 자산군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고금리 국면에서 미국 단기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자산을 원화 자산 및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달러 채권 ETF를 활용하면 높은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 미국 달러화에 자산을 노출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와 수익성 및 안정성 제고 효과가 높아 연금 자산 투자에서도 효용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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