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최초 국립묘지가 들어선다. 국가보훈부는 새로 조성할 전남 국립호국원 부지로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 일원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장흥군 장흥읍과 안양면, 신안군 지도읍 등 3곳을 후보로 선정해 보훈부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보훈부는 입지타당성 조사를 거쳐 장흥군 장흥읍의 46만7730㎡ 면적의 땅을 국립호국원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평가 과정에는 건축·도시계획·산림·환경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영 성명서를 내고 “전남권 최초 국립묘지인 ‘전남권 국립호국원’ 장흥 유치를 환영하며 국가유공자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고의 안장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모두의 기대와 염원 속에 첫발을 뗀 것으로, 전남·광주권의 보훈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도 편히 쉬어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남지역 국가유공자는 지역에 국립묘지가 없어 사망 후 국립임실호국원 등 다른 지역에 안장하게 돼 고령의 유가족이 최대 6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전남을 비롯한 인근 광주광역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장흥이 전남권 국립호국원 부지로 확정, 유가족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로 부지 확보가 용이해 사업 기간 단축과 조성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전남권 국립호국원은 2029년까지 국비 497억 원을 들여 봉안시설 2만 기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호국원을 추모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