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보훈부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3 인빅터스 게임’에 한국 정부 대표단으로 가 있는 박민식 장관이 10일(현지 시간) 참가국들 앞에서 2029년 대회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회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에게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상이군인들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 있다”면서 “2029년 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하고 싶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른 경험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에 해리 왕자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빅터스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미국(2016년)과 캐나다(2017년), 호주(2018년), 네덜란드(2022년)에 이어 올해 독일에서 진행 중이다. 2025년에는 캐나다에서 열리며 2027년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이 개최 티켓을 따낸다면 아시아 국가 중에는 처음이 된다.
보훈부는 “대회를 유치한다면 상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 문화가 확산하는 것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상이군인 선수와 관계자들이 방문하게 돼 국가 위상이 제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