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이 인천상륙작전 73주년을 맞아 열릴 대규모 전승행사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지나친 기우라고 일축했다.
유 시장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천의) 전쟁 도시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표현이거나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35개 인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 인천행동'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35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인 이번 행사로 인천은 전쟁 도시로 재각인될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유 시장은 "지난해 제가 다녀온 프랑스 노르망디도 (노르망디상륙작전과 관련해) 세계적인 기념행사를 하고 있지만 전쟁 도시 이미지를 주느냐"며 "그게 아니라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지향하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 진실이고 이 작전을 통해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것"이라며 "그 의미를 잘 새겨 안보·자유·평화를 중시하는 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연수구 송도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월미도 이전 의견에 대해서는 "그런 지적이 있는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올해 인천상륙작전 사업비는 국·시비를 합친 27억3000만원까지 확대했고, 내년부터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비를 34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 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을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사를 연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인 15일에는 함정 20여척, 항공기 10여대, 장병 33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재연행사와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이 열린다.
인천시는 6·25전쟁 참전국 22개국에 주요 행사 초청장을 보냈으며, 이 중 미국·영국·캐나다 등 15개국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