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드러난 ‘집단 마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마약 유통 경로로 지목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을 점검하는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마약이 유통되고 마약 관련 범죄가 벌어지는 부분에 대해 이태원 등 주요 클럽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가 관련 점검을 진행하다가 마약류 유통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집단 마약 의혹 모임 참석자 중 일부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클럽과 마약 투약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있다.
집단 마약 의혹 사건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하면서 불거졌다. 모임 참석자는 최근 5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총 21명으로 늘었다. 참석자 중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이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된 5명에 대한 증거 인멸 의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 모임 참석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참석자 존재 여부, 참석 경위, 마약 투약 및 소지 경위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