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민간과 손잡고 ‘방산침해대응협의회’ 출범…“기술유출 위험 대응”

11일 국가정보원에서 권춘택 국정원 1차장(앞줄 좌측에서 다섯 번째)과 방산침해대응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앞줄 좌측에서 네 번째) 등 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은 방산기술 침해 위험에 대응하고자 방산업계와 함께 ‘방산침해대응협의회’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방산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민관 소통 채널을 개설해 외국의 방산 침해행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 15곳, 방위산업진흥회와 산업기술보호협회 등 유관 기관, 대통령실,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군 방첩사령부 등 정부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1월에는 임시 총회를 열어 회원사 협의를 통해 ‘기술보호 운영위’, ‘정보지원 운영위’ 등의 실무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용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방산이 호조 상황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방산침해 요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적극 협력해 협의회를 잘 이끌어 방위산업 4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북한의 해킹 위협이나 방산무기 수출 시 기술유출 가능성 점검, 방위사업 동향 정보 제공 등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국정원은 “이번에 창설된 협의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방산침해 대응활동의 일환으로 ‘한미동맹 70년, 국제 방산안보 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제로 제1회 방산안보 국제 콘퍼런스를 1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방산안보 전문가를 비롯해 민·관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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