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소식통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평양에서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에 들어가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날 저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13일까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오는 12일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회동할 경우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 된다. 당시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다만 정확한 회담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여러 전망이 나온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TVI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EEF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으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RTVI는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