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에버랜드 다 죽었어" 외친 '푸바오 할아버지'…이유는?

사진 제공=에버랜드

에버랜드 동물원 공식 유튜브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캡처

“내년에 에버랜드 다 그냥 죽었어!”


푸바오 팬들 사이에서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최근 한 강연에서 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에버랜드는 지난 8일 이 같은 장면이 담긴 ‘강바오의 북라이브 강연’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 강연에서 강 사육사는 쌍둥이들의 외부 공개 시점 등에 대해 언급했다.


화제가 된 강 사육사의 발언은 내년에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온 말이었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공개되면 에버랜드를 뒤집어 놓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강 사육사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다.


강 사육사는 현재 엄마 아이바오가 두 마리 아기 판다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탓에 쌍둥이들은 사육사와 엄마 품을 번갈아 가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생후 4개월경부터는 두 마리 모두 엄마 아이바오가 돌볼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지난 7월 태어난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그러면서 강 사육사는 “5개월 정도에 걸으면서 엄마를 따라다닐 정도가 된다”며 “(그때부터는) 아이바오가 쌍둥이들을 쫄랑쫄랑 데리고 여러분들을 만나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은 지난 7월7일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 판다들은 모두 암컷으로 출생 당시 첫째와 둘째 몸무게는 180g, 140g이었다. 아기 판다들은 두 달간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몸무게 3㎏을 넘겼다. 생후 62일 차 기준 첫째는 3126g, 둘째는 3395g이 됐다.


쌍둥이 판다는 의지대로 신체를 움직이고 감각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겼던 눈도 뜨기 시작했고, 몸을 뒤집는 등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아직 쌍둥이 판다들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1바오·2바오’, ‘첫째바오·둘째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아기 판다들은 생후 6개월이 되면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방문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