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 이용자는 100만 명 수준으로 아직 성장 초기 단계입니다. 앞으로 이용자가 1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밀리의서재는 참여형 출간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확보부터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범한 밀리의서재는 두 번째 증시 입성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1월 시장 악화로 ‘적자 플랫폼 기업’이라는 딱지가 붙어 기관투자가들에게 외면을 받아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는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독서 플랫폼 시장점유율 약 63%를 달성한 독보적 1위 기업”이라며 “지난해 흑자 전환 성공에 이어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7월 말 기준 15만 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자 수는 640만 명이다.
밀리의서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소 300억 원(공모가 2만 원 기준)의 자금을 전액 신주 발행으로 모을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구독 가능한 콘텐츠 추가 확보 △출간 플랫폼 확대 △장르 사업 진출 등 세 분야에 각각 비슷한 규모로 나눠 투입된다. 서 대표는 장르 사업과 관련해 “주 이용층인 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올해 말 로맨스 웹소설 전문 플랫폼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인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주선을 통해 장내 주가 급락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의 상장일 유통물량은 전체의 25.07%이지만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짧아 상장 후 3개월이면 전체 물량의 59.44%가 매도 가능한 상태가 된다.
서 대표는 “해외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밀리의서재 성장성을 좋게 본 기관투자가들의 블록딜 요청이 많았다”며 “오버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블록딜 수요를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밀리의서재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15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