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피치와 면담…건전재정 의지 강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셸리 셰티 아태.중남미지역 국가신용등급 선임이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건전재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기재부는 추 부총리가 12일 연례협의차 한국을 찾은 피치 협의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피치 협의단은 이날부터 14일까지 기재부, 통일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한국 연례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방한했다. 협의단은 셸리 셰티 아태·중남미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이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피치 측에 감사를 표명했다. 피치가 윤석열 정부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여러 차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어서다. 피치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최근 논평을 통해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모든 위기는 과다한 부채에서 비롯된다는 확고한 신념 하에 재정건전성 회복·강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대응 계획도 설명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반도체 중심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한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여력을 소진하는 것보다 노동·교육·연금 등 경제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피치 측은 추 부총리의 한국 경제 진단과 정책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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