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황선우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뒤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개막이 11일밖에 안 남았는데 선수단 전체가 모여 결단식을 하니 이제 실감이 난다”며 “제게 많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도쿄 올림픽부터 뜨거운 응원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데,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과 좋은 기록으로 보답해드리겠다”며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 단체전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한국 수영에서 자유형 (실력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며 “김우민(22·강원도청)은 자유형 400m, 800m, 1,500m에서 아시아에서는 거의 1등을 놓치지 않으니 기대가 크며 자유형 200m의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굉장히 좋다”고 동료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나도 집중이 잘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기록을 내는 핀잔러(중국)를 나도 따라가려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25·강원도청), 이호준이 역영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4초07의 한국 신기록을 냈다.
황선우와 황금 세대는 항저우에서 이 종목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번 주자인 제가 컨디션 난조로 기록이 안 좋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800m가 대회 일정 앞쪽에 편성돼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도 한국 신기록을 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