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국제유가 급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05%) 하락한 3만4,645.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56포인트(0.57%) 내린 4,461.9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44.27포인트(1.04%) 하락하며 1만3,773.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국제유가 흐름과 애플의 아이폰15 출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보고서를 통해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에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가 이어지며 원유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I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반영해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하루 20만 배럴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수개월 간 글로벌 원유 재고 하락이 국제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기존 배럴당 86달러에서 9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국제유가도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84달러로 전날 대비 1.55달러(1.8%)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92.06달러로 전장 대비 1.42달러(1.6%)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투심이 악화되며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15 출시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스마프톤 시장 정체에 중국 아이폰 규제까지 더해지며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 속, 애플을 대표하는 ‘새로운 혁신’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미국 주요 기술주 오라클(-13.50%)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급락도 기술주의 투심을 악화시켰다.
미국 국채 시장은 단기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4.281%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018%까지 상승하며 5%를 재돌파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