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 기능을 출시했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틱톡은 홈페이지를 통해 틱톡숍의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동영상 내 ‘쇼핑’ 버튼을 통해 제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틱톡은 올해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를 4배 이상 확대해 상품 판매액을 최대 2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 이용자가 1억5000만명을 넘었고 사용시간 기준 인스타그램을 제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은 정보 보안을 이유로 들어 틱톡의 성장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몬태나 주는 내년 5월부터 일반 대중의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정부와 34개 주에서는 정부 기기 및 네트워크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틱톡은 이미 영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컨설팅 업체인 모멘텀 웍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틱톡숍의 추정 총 상품 가치(판매액)는 2021년 6억달러에서 지난해 44억달러로 7배 증가했다.
틱톡은 미국 대형 이커머스 기업인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쇼핑 기능을 개발해왔다. 세일스포스·위비 등 미국 기업과 결제·CS·배송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틱톡은 약 20만명의 판매자를 등록하고 앞서 수 개월 동안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로레알, 올레이, 엘프 코스메틱 등 주로 화장품 업계에서 입점하거나 입점 예정이다.
틱톡은 결제 관련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등에 대해 제3자 결제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사용자 데이터가 미국에 저장되고, 미국 데이터 보안 자회사에서 관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