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259960)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본사 건물 매입을 추진한다. 예정 가격은 2500억 원이다. 성수동에서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여 온 크래프톤은 향후 본사를 이전할 뿐만 아니라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크래프톤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매각 자문사와 함께 지난달 ‘메가박스스퀘어’의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크래프톤은 입찰자 중 최고가인 2500억 원을 써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두 회사는 연내 매각 및 매입 완료를 목표로 최근 법무·재무·실사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크래프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스퀘어는 지하 5층~지상 8층으로, 연면적은 2만 4388.35㎡다. 대지(3441㎡) 면적 기준 평(3.3㎡)당 매각가는 2억 4000만 원으로 성수동에서 거래된 건 가운데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는 데다 2019년 10월 준공된 신축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부터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은 평당 2억 원을 넘었다.
해당 건물의 매입이 완료되면 크래프톤은 성수동에만 총 7곳의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2020년에만 약 1200억 원을 들여 세 건물을 매입했고 2021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어 이마트 성수동 본사 토지와 건물을 1조 2200억 원에 사들였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2900억 원을 펀드 투자 형태로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에도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수초교 인근의 건물 두 채를 640억 원에 매입했다.
한편 크래프톤 측은 “메가박스 본사 건물 매입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