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공포' 日, 올해 벌써 1만명 감염…"하룻밤 성관계 주의해야"

일본의 대표적 유흥가인 도쿄 신주쿠구의 주점가. 연합뉴스

일본 내 매독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일본에서 매독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벌써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빠른 확산세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감염병 발생동향조사(속보치) 발표를 인용해 작년보다 올해 매독 환자의 증가세가 더 빠르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까지 보고된 올해 매독 환자 수는 1만110명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약 2000명이 더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24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 1365명, 아이치현 590명, 후쿠오카현 5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20∼50대를 중심으로 매독이 확산됐고,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013년 매독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뒤부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7978명, 지난해는 1만3228명(속보치)이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전문가들은 성병 검사 체계가 미흡한 성매매 영업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상대와 하룻밤 성관계를 갖는 것 등을 요인으로 지목하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매독은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긴다.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지면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도 발진이 생긴다.


과거에는 고치기 힘든 병으로 여겨졌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약물치료로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발진 등이 사라져 병이 나았다고 여겨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이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 신체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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