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진 총선 차출설 재부상

"차출 대상 명단 주고 받았다 "풍문에
국힘 "그런 사실 없다"며 진화 나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제공=국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만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차출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차출 대상은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수십 명에 이르며 윤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차출 대상자 명단을 주고 받았다는 소식도 알려지자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용산 참모진 총선 차출 명단 제공설이 제기됐다. 주요 대통령실 참모들이 추석 연휴 직후, 국정감사 직후, 내년 1월 등 순차적으로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초부터 대통령실 행정관급을 중심으로 출마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석비서관·비서관급은 대체로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에 대통령실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막판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일인 내년 4월 10일의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수석급은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의 차출이 거론된다. 주진우 법률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도 차출 가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될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총선과 관련해 명단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공지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대통령실 행정관급까지 당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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