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GHOS)에 참석해 바젤3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할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GFC) 이후 가장 큰 은행 시스템의 위기였으나 그간 향상된 시스템 복원력과 감독 당국의 신속한 진화가 충격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중하고 견고한 규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에도 참석자들은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별 바젤3 이행 현황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 은행 사태에 대한 후속 업무 계획이 승인됐다.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유동성, 금리 리스크 규제 등 바젤 규제가 은행 사태 기간 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 시스템 및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3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장은 10일 바젤에서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만나 양 기관 간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원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시되는 양 기관 간 우수직원 상호 파견 프로그램과 관련해 “파견 직원의 역량 강화, 상대국 감독제도 이해도 제고 및 양국 감독기관 간 교류 강화 등 프로그램 개설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