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코인 투자 의혹 등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 부처가 폐지될 때까지 소임을 다하다가 퇴장하겠다는 포부도 말했다.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후보 지명 후 처음으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나는 19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19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지연·학연·사회경력에서 겹치는 점이 전혀 없다”고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했다.
코인 투자로 수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식투자도 안 하는데 코인으로 돈벌이를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논란을 일축하면서 “(거래소에 후보자 명의의 계정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 내일 오전 출근길을 통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여가부 존폐와 관련해 부처를 폐지하겠다는 방침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설립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제는 시대와 사회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정책 효율성 측면에서 관련 부처를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신고 출생아 보호·지원 문제는 법무부로 이관되면 더 효율적이고 미혼모·미혼부 문제도 여가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문제가 있다”면서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에는 이런 업무를 위해 타 부서와 자체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