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蔚 中企 절반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
추석 연휴 휴무 평균 5.5일
상여금 74만원…전년 보다 낮아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곤란 원인(2개까지 복수 응답 가능).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부산·울산 중소기업 224개사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정도인 49.5%가 추석 자금 사정의 곤란함을 호소했다.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이었다.


자금 사정 곤란을 응답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53.8%보다 4.3%p 하락했으나 여전히 절반 정도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32.1%로 원활하다고 한 11.2%보다 2.9배 정도 높게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53.6%)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22.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18.8%), 부동산 담보 부족(11.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9.4%) 등의 순이었다.


추석 상여금은 전년 수준(46.4%)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절반 이상의 업체(53.1%)가 지급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도의 5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휴 휴무일은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평균 5.5일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평균 3.9일로 휴무일은 최대 4일이었다.


추석 상여금은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6.7% 또는 정액 74만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률 56.9%, 정액 81만5000원이 비해 지급 수준이 낮아졌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 독촉(42.9%)이 가장 많았다. 결제연기(27.7%), 금융기관 차입(25.0%) 등의 응답도 있었으나 대책없다는 응답도 31.7%나 됐다.


중소기업들은 금융 이용과 관련한 애로와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 인하, 대출 간소화, 자금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한 고금리 등 영향으로 향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정부의 이자 부담완화 및 유동성 공급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인들도 위기 극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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