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순방 두 달만에 폴란드 찾은 민관사절단

한덕수 총리·정의선 회장 등 참여
류진 회장 "폴란드는 기회의 땅"
우크라 재건 등 경제협력 방안 모색

한덕수(왼쪽 일곱 번째) 국무총리와 정의선(〃 여덟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류진(〃 여섯 번째)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한국 민관 사절단이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크리니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제사절단 조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순방길에 오른 뒤 두 달 만이다. 사진 제공=총리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두 달 만에 폴란드를 다시 찾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15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순방길에 오른 뒤 두 달 만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을 비롯해 정 회장 등 20개 기업이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이 밖에 단장인 류진 전경련 회장과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 안원형 LS(006260)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000720)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064350)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329180) 부사장, 김영주 풍산(103140)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7월 윤 대통령 순방 당시 두다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했다.


포럼 둘째 날인 14일 오전 열린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에서는 정 회장과 이방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 700만 달러로 10년 전 대비 무려 36배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산업인 2차전지, 방위산업, 원전·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을 위해 ‘한·폴란드 기업인 리셉션’을 마련했다.


같은 날 열린 ‘한·폴란드 포럼’에서는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사업, 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 총리는 개막식 특별 연설에 나서 폴란드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문제를 비롯해 방위산업·에너지·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한국과 폴란드는 7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해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폴란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폴란드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경련이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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