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은 운영자금 조달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차입기간은 1년이며 대출금리는 6%대 후반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국내 자금시장 분위기가 경직된 가운데 이번 자금조달로 재무 안정성과 추진 중인 사업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입으로 태영건설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금액은 기존 2519억원에서 4419억원으로 늘어났다.
태영건설은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약 10억 달러 규모 치타공 BSMSN 경제구역 용수공급 사업에 대한 우선 사업협상권을 갖게 됐다. 해당 사업까지 수주 시에는 방글라데시에서만 4번째 상하수처리 시설 사업을 맡게 된다. 올해 6월에는 태영건설이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 7월에는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태영건설이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등으로 인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공 공사 위주로, 개발사업도 PF 보증이 없는 쪽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PF 보증이 수반되지 않는 사업 중심으로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