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오사카가 연고지인 프로야구 구단이 우승을 앞두고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도톤보리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프로야구 인기 구단 한신 타이거스는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총영사관은 우승에 성공하면 열성 팬들이 오사카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 운하 강물에 뛰어드는 데 이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 이곳에서 새해 맞이 행사도중 여행 중이던 한국인 한 명이 강물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신은 지난 13일 일본 효고(兵庫)현니시노미야(西宮)시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고 10연승을 질주했다. 79승 4무 44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우승까지는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리그 2위 히로시마(68승 4무 59패)가 패하면서 매직넘버를 1로 줄인 한신은 14일 홈구장에서 라이벌 요미우리를 상대로 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5차례(1962년, 1964년, 1985년, 2003년, 2005년) 있었다. 이번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리그 우승이다.
한신의 연고지역인 오사카를 비롯한 관서지방에서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자 주(駐)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오사카 여행 시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총영사관은 “현재 간사이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한신 타이거즈 야구팀의 리그 우승이 예상되며, 일본 경찰 당국은 과거 위 야구팀의 우승 당일 도톤보리에 인파가 폭주하여 각종 안전 및 인파사고가 발생한다고 경고해 왔다”며 “금주(12~17일) 저녁 도톤보리 지역에 수많은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