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가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을 기념하는 벨을 울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기업 공개(IPO) 첫날 주가가 25% 가량 뛰었다. ‘엔비디아 프리미엄’ 효과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암 주식은 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 총액은 680억 달러로 상승했다. ARM은 이날 공모가보다 10% 높은 56.10달러에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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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가가 기대 이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에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ARM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결과로, 엔비디아 프리미엄이 주가에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IPO 전문가인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재무 교수는 “성장이 없는 회사에서 주가 수익 비율(P/E 비율)이 100을 넘어간 경우는 드물다”며 “회사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칩 설계 디자인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구글, 애플 등 빅테크가 암 전략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잔량 9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