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제2 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9.6조 원, 연장 128.1km, 왕복 4~6차로 신설노선이다. 전체구간 공사는 2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 사업은 서울~안성(72.2Km) 구간이며, 2단계 사업은 안성~세종(55.9Km) 구간으로, 오는 202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고 시속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속 140km로 설계돼 세종~구리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세종 통행 시간이 현재 108분에서 74분으로 약 30분 단축되며, 경부고속도로 통행량의 12%(일 평균 1만 4000대~2만5000대), 중부고속도로 통행량의 20%(1만7000대) 안팎을 흡수한다.
기존 경부 고속도로의 경우 서울부터 천안까지 약 17개의 나들목과 분기점을 통과하기에 만성적인 정체가 발생하여 충청권은 물류센터로서 관심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세종 라인 개통 시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물류비 절감과 경기북부까지 커버 가능한 물류 통합망이 구축되기에 물류업계에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포천부터 시작해서 세종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도로축 형성으로 그 수혜 받는 지역은 눈에 띄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세종시가 물류입지로 유망한 지역으로 판단된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수도권 및 전국권 수배송에 유리한 거점으로 경부, 중부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우수할뿐더러 향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시에 물류 허브로서 적합한 지역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제2 경부축을 형성해 용인, 안성 등 나들목(IC)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고속도로 IC 인근 물류, 산업단지 개발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까다로운 인허가와 적합한 입지 선점의 어려움으로 실질적 공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1년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 이후, 용적률 제한, 소방법 등에 까다로운 조건이 추가되면서 인허가가 어려워진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대형 화물차량이 상시 오가며 사고 우려와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끼치기에 반대 민원이 발생하며 실제 공사를 멈춘 사업장과 그에 따른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한 사업장이 적지 않다. 즉 대형 평수로 인허가가 가능하고 실제 착공 가능한 입지는 많지 않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대형 물류센터 허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 인근으로 산업단지가 많은 관계로 물류센터가 필수적이며 물류센터 진출입 개선을 위한 도로 확장의 필요성은 시에서도 잘 알고 있다. 여러 지방도의 확장 사업 관련해서 타당성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청주-음성-충주-제천을 잇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가 2030년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남북으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동서로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그 중심에 세종시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분당, 판교, 동탄2신도시가 들어서고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었던 만큼,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제2경부축 시대가 열리며 물류 중심축이 세종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서울-세종고속도로를 따라 물류센터들이 확장 및 이전에 대한 수요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인접하면서 동시에 인허가 받은 물류센터 부지와 같은 직접적인 수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