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20일 챔스 경기 후 AG 대표팀 합류

이동 고려해 21일 中 도착 예상
토너먼트부터 본격 가동될 듯

이강인.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의 대표팀 합류 시점이 마침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이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 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이로 인해 협회는 이강인의 차출을 두고 PSG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병역 문제 해결이 걸린 대회인 만큼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하는 내용을 이미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제 대표팀에 합류하는지가 관건이었다.


전날까지도 PSG 측이 시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문을 키웠는데, 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접점을 찾았다.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이강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한 것.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4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이후 이동을 시작하면 이강인은 중국 현지에 21일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이강인의 투입은 일러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온전한 가동은 토너먼트부터가 될 확률이 높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손흥민(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경기 이틀 전 도착해 조별리그 2차전부터 나선 바 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전제 조건으로 내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런 입장이 담긴 PSG 측의 이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까지 구단과 협의했고, 최종적으로는 아무 전제 조건 없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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