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생긴 '이 점' '미인점'인줄 알았는데…휴 잭맨 걸렸던 '이 암'일 수 있다니 '충격'

피부암 재발이 의심돼 조직검사를 받은 배우 휴 잭맨.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휴 잭맨 인스타그램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세포의 악성화가 이뤄져 피부암 발병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는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암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박향준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전체적으론 야외활동이 많은 남성에서 약간 더 많지만 초고령층에선 여성의 발생률이 더 높다"며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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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은 피부 표면에 '작은 덩어리'(피부가 솟은 '구진', 구진보다 병변이 더 크고 깊은 '결절')가 점차 커지면서 가운데가 함몰돼 궤양을 형성한다. 이때 궤양 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난다.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으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기저세포암은 흔히 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얼굴 중 코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크기가 작고 검은 색소를 보이기 때문이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는 크고 주위 조직은 약간 딱딱하며 충혈된 모습이다. 발생 부위는 얼굴·손등의 노출 부위와 입술 점막 등 신체 모든 부위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호발하며 간혹 손발톱(조갑) 밑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부위에 불규칙한 흑색 반점이 생기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흑색종이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암은 아니지만 향후 피부암으로 이행할 수 있는 광선각화증은 말 그대로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한다. 붉은색을 띠며 만지면 표면의 건조한 각질로 인해 까칠한 게 특징이다. 1개 또는 여러 개가 얼굴, 아랫입술, 귀, 팔, 손등 같은 노출 부위에 나타난다. 오래 두면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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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은 발견만 빨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피부암은 자외선차단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바르는 양은 단위체표면적(㎠)당 2㎎으로 콩알 크기 정도인데 노출 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30㎖ 정도가 필요하다. 외출하기 2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제품 표면에 표시된 '차단지수' 가운데 SPF는 자외선 B를,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일상에선 SPF20, PA++, 야외에서는 SPF 50 이상, PA+++이상이 좋다. 다만,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유아는 차단제보다는 옷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좋고, 그 이상은 어른과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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