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여야 대표회담 갖자"…이재명에 '단식 중단' 재차 요청

"건강 회복하는대로 회담하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며 “건강이 악화돼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파가 다르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치는 협의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며 “그러기에 여야 당 대표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국회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리더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 단식 농성장과 민주당 당 대표실 앞에서는 잇따라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기를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했던 말을 사과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