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 “접을 거면 핫도그나 접어라”라고 조롱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최근 발표된 새 아이폰15에 대해서는 “엄청난 혁신”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턴은 WSJ 의 아이폰15 신제품 소개 영상에 출연해 애플이 USB-C 포트를 도입한 것에 대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영상에서 스턴은 “자동차와 책상, 침대 옆 탁자에 10년간 쌓인 (라이트닝) 케이블이 있다면 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이 기존에 사용하던 라이트닝 케이블 더미를 창밖으로 던졌다.

그러면서 “C타입은 대부분의 장치, 심지어는 베이비 모니터와 치아미백기계에도 쓰이는 포트다”라며 “이제 충전기 하나로 아이폰을 포함한 모든 것을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세!”라고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도 ‘아이폰에 도입된 USB-C 포트, 미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약 400만 회 이상 조회된 이 글에는 “당신이 말하는 미래는 이미 9년 전부터 이 세상에 있었다” “어떤 미래를 말하는 거냐”는 등의 반발성 답글이 달렸다.

이같이 아이폰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남긴 스턴은, 과거 갤럭시 스마트폰을 조롱하며 혹평 세례를 퍼부은 적이 있다.

그는 2019년 갤럭시 폴드가 공개되자 휴대전화가 접히는 부분 사이에 소세지를 넣으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수십만회 이상 조회되며 크게 화제가 됐지만, 한편으론 “제대로 된 리뷰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12일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기능을 개선하고 무게를 줄이는 등의 변화에 “혁신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USB-C 포트 도입도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