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맨 앞줄 가운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도쿄 관저에서 새 내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으나 내각 지지율은 오히려 정권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30명(유효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2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 12월의 수치와 같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30% 선을 밑돌았다. 또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계속하기 원하냐는 질문에는 51%가 “빨리 그만두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때까지 하기 원한다”가 25%, “가능한 한 오래 계속하기를 원한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 12%로 뒤를 이었다. 지난 13일 단행한 개각으로 기시다 내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느냐는 질문에는 7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다른 일본 언론사의 이달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0~4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