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같은 당 의원들을 조롱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씨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정 씨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했다.
이어 정 씨는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사진 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위임을 비꼬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받아줄 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국회 인근에서 비상대기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