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취업자 14%가 65세 이상 '일하는 노인' 비율 역대 최다

작년기준 912만명 19년째 증가

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 고령자가 택배 배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출산 고령화로 일본의 ‘일하는 노인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일 일본 총무성이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65세 이상) 인구·취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만 명 증가한 912만 명으로 196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취업자 수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7명 중 1명 꼴인 13.6%였다.


노인 취업자는 저출산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줄고 이 때문에 생긴 공백을 고령층이 채우면서 19년 연속 증가했다. 여기에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 등 일본 특유의 기업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고령자 취업률은 25.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50.8%, 70~74세가 33.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취업률은 지난 10년간 65~69세의 경우 13.7%포인트, 70~74세는 10.5%포인트, 75세 이상은 2.6%포인트 신장했다.


한편 15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3623만 명으로 2022년과 비교해 1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존재하는 1950년 이후 첫 감소다. 이 같은 변화는 1947~1949년 태어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인 일명 ‘단카이 세대’ 중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총인구(1억 2442만 명)가 전년보다 54만 명 감소하면서 전체 인구 대비 고령자 비중은 2022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29.1%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80세 이상 인구도 지난해보다 27만 명 증가한 1259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10.1%)이 사상 처음 10%를 넘었다.



자료 일본 총무성 ‘통계로 본 일본의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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