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4일간 13만명 찾았다

17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포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17일 스물여섯 번째 막을 내렸다.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5주년 기념으로 열려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 축제에는 4일간 총 13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만화,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축제는 만화를 매개로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부천만화대상의 수상 작품들은 대상을 받은 다양한 코너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이하진 작가의 ‘도박중독자의 가족’, 신인상을 받은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 등이 전시됐고, 축제의 마지막날인 17일에는 이하진 작가와 정해나 작가가 수상자 대담을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월담’ 세미나에는 ‘D.P’의 김보통 작가와 ‘정년이’의 나몬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초기 웹툰 작품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 드라마·뮤지컬로 IP(지식재산) 확장을 성공시킨 경험을 이야기했다.



17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김보통(가운데) 작가, 나몬 작가와 함께 ‘불안을 넘어 현재까지’를 주제로 ‘청춘월담‘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만화 축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교류를 나눴다. ‘글로벌 만화 네트워크’에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비롯핸 5개국의 만화 축제 대표가 모여 지속 가능한 만화 네트워크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생성형 AI와 콘텐츠 IP의 활용 등 최근 만화계 이슈에 대한 다양한 콘퍼런스도 이어졌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지원 사업에 대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웹툰 to OSMU 피칭쇼’에는 참여 작가와, 애니메이션·드라마 제작사, 배급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만화·웹툰 기반 2차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만화·웹툰 IP를 활용한 창작음악제도 올해 첫 선을 보였다.


‘코스프레 성지’답게 국내외 많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울러 ‘캐리커처, 마음을 열다’ ‘BICOF 만화방’,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수의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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